청강대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 수험생들을 위한 15학번 선배의 생생 합격기!
  • 작성일 2015-09-07
  • 작성자 Chungkang

놀라운 작품들로 유수의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 스쿨!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이곳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올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에 당당히 입학한 15학번 새내기 홍은비 학생을 인터뷰 해 보았습니다. 청강 애니를 꿈꾸는 수험생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그녀가 들려주는 입학실기시험 꿀팁과 정신없이 달려온 청강에서의 좌충우돌 첫 학기 이야기들.

 

Q. 안녕하세요! 홍은비 학생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이하 청강대) 애니메이스쿨 1학년에 재학중인 홍은비입니다. 재수하고 입학해서 21살이에요. 2D 쪽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스쿨 15학번 홍은비 학생>

 

Q. 청강대 애니메이스쿨 지원 동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입학하셨어요?

-원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기도 했지만 열 여덟 살 되던해 10월에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어요. 길을 걷다 지하철역에 애니메이션 입시학원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색감도 그림체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다시 감상하다가 학원 전화번호가 보여서 갑자기, 겁도 없이 무작정 전화를 걸었어요. 상담 예약을 잡고 혼자 찾아가 상담하고 왔어요. 일을 저지르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 다음에 어머니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바로 허락해주셨어요. 청강대는 학원에서 먼저 추천받았어요. 저도 따로 커리큘럼을 확인해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홍은비 학생 평소작 1>

Q. 은비학생이 경험했던 실기 준비와 시험, 청강대 면접전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아마 이 이야기는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포트폴리오 면접전형으로 들어왔습니다. 30장 이내 본인 그림과 자기소개서로 1차를 보고 2차는 면접을 보는 형식이었어요. 집안 형편이 안 좋아서 학원을 더 이상 다니지 못 하고 혼자 준비했는데 일까지 하면서 준비했어요. 30장 이내 그림을 제출해야 하는데 12장인가…밖에 내지 못했어요. 일하고 피곤한 몸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데 남들처럼 밤새 준비도 못하고 글도 깔끔하게 다듬지 못하고, 그냥 솔직한 제 모습을 써 내려갔어요. 기대 안 했는데 1차 합격이 되고 2차를 보러 갔죠. “왜 날 뽑았지?”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면접을 보니 알겠더라고요. 청강대 교수님들은 차별이 없어요. 그리고 매의 눈이죠. 상대가 겉만 번지르르 한지 아닌지. 1차에서는 장수 가(그림) 부족하더라도 정성스럽게 그리고 센스와 재능이 보이면 뽑아주시는 것 같았어요. 면접은 학생의 정신 상태나 의지, 예의 등을 보는 것 같았고요.

그림은 얼마든지 늘지만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꽝이거든요. 그걸 보시는 것 같아요. 재학 중에도 “계속 너희는 할 수 있다.”라며 용기를 넣어주시는 편이에요. 그러니 그림을 못 그려서 자신감이 없는 것과, 그림 장수 가 부족해서 불안하다는 것보다.(물론 채우면 좋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갖고 실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면접 때 큰소리로 자신감 있고 예의 바르게 말하고! 그러면 아마 제 후배가 되어있을 거예요.

 

  <홍은비 학생 평소작 2>

Q.올 해 학교에 입학을 하셨잖아요. 청강대에서 듣는 수업 중 특별히 흥미있고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1학년 1학기 때는 필수 전공과 필수 교양이 좀 있는 편이에요. 보통 기본기를 가르치는데 포토샵이나(디지털 이미징) 애니 이론수업(애니의 이해) 영화를 보며 구도나 내러티브,셔레이드 투시 같은 것을 배우기도 해요(비주얼 스토리텔링) 의외로 3D나 2D는 선택사항이에요. 2학기 땐 필수이니 미리 배워 두는 게 좋지만요. 제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느꼈던 수업은 디지털 이미징 수업이에요. 교수님도 재미있으시고 포토샵이다 보니 쉽거든요. 그걸로 합성도 하고 색도 보정하고 태블릿으로 자화상을 그리기도 했어요. 1학기 종강 때 그린 그림들을 모아 상영회도 했어요. 재미있습니다!

 

    <홍은비 학생 평소작 3>

 

Q. 은비학생의 후배가 되기 위해서 지금도 어디에선가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청강대학교의 자랑거리를 설명 해준다면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애니메이션스쿨 자체가 청강 대 자랑거리가 아닐까요? 공모전이나 학교 자체가 애니메이션 회사처럼 애니메이션 제작 수업이 있어요. 팀 또는 개인으로 교수님 지도하에 회사에 나가기 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보고 학기가 끝나면 영상 봄에서 큰 스크린으로 상영회를 하기도 해요. 그럴 땐 진짜 극장에 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선배 중에서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도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돼요.

 

  <홍은비학생 평소작 4>

 

Q. 학교생활을 정말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학에 입학하기 전 캠퍼스의 낭만을 상상하는 후배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프리해요. 교수님들 대부분이 학생들의 취향, 스타일을 존중해주시는 편이라 작업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교수님들도 다 재미있고 젊으셔서 가끔은 선생님이란 말이 튀어나와요. 초등학생처럼. 그리고 학교 안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예술, 문화 계열 학생들이라서 그런지 서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타과 학생들과도 금방 친해지고요. 일반 학교에선 혼자 몰래 공책 가려가면서 그림 그렸는데 이곳은 서로 공유해요. 나의 덕질(?)이 경력이 되고 소통의 주제가 되니 행복해요.

 

Q. 은비학생은 앞으로 어떤 애니메이션을 제작 해 보고 싶어요?

-신카이 마코토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처럼 의미 있고 감성 있는 2D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새벽에 작업을 많이 해요.(웃음) 새벽은 감성에 폭 빠져 헤엄칠 시간이니까요. 하지만 아침이 돼서 정신을 차리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작품들도 꽤 많은 것 같네요 더 노력해야겠어요!(웃음)

 

        <홍은비학생 평소작 5>

Q. 앞으로 입학하게 될 예비 청강인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밤과 낮이 바뀌는 게 아니라 그냥 잠 잘 시간이 사라져요. 농담이고요. 과제만 미루지 않으면 잘 자고 잘 먹을 수 있어요. 전 미뤄서 밤을 지새웠지만요(웃음) 저희는 평생 그림만 그리고 살 사람이잖아요? 물론 스토리 쪽이나, 3D 쪽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그림쟁이! 청강에 있으면 어쨌든 그림은 늘 수 밖에 없어요. 오히려 더 중요한 건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마음과 의지가 아닐까 싶어요. 그 마음 그대로 유지해서 청강대에서 선후배로 꼭 만날 수 있길 바래봅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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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애니메이션 스쿨 홍은비

편집, 인터뷰 / 홍현규  입학홍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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