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 숲 이야기
  • 작성일 2013-05-01
  • 작성자 Chungkang

청강가족 여러분 안녕 하세요 *^^* 

청강 조경쟁이 입니다.

 

봄은 왔는데… 날씨가 봄은 아닌 듯 합니다.

교정엔 벚꽃과 개나리가 흐드러 지기 시작하고, 

진달래는 만개하였는데 날씨는 왜 이리도 쌀쌀한지….

나쁜날씨~~ 나쁜날씨~~ *^^*

 

오늘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꽃 진달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진달래…

진달래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우리의 대표적인 자생식물입니다.

한때는 우리나라 꽃으로 하자는 운동도 있었다고 합니다.

 

진달래 하면 역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보내 드리오리다…” 가 제일먼저 떠오르시지요?

그 만큼 많이 아프고 고되었던 우리의 역사와 삶속에 서정적으로 다가오는 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진달래꽃은 두견화 혹은 참꽃이라고도 불리 웁니다.

먹을 수도 있고, 약에도 쓸 수 있어서 참꽃이라고도 합니다.

 

 

 

 

 

 

 

 

 

 

 

 

 

 

 

 

 

 

 

 

 

진달래의 애칭 또한 많은데

남쪽지방에서는 시집안간 처녀를 연달래라 부르고, 혼기가 다된 처녀를 진달래라 하며,

뜻은 있으되 이루지 못하고 있는 노처녀는 난달래라고 장난스럽게 칭하기도 한답니다.

 

 

 

 

 

 

 

 

 

 

 

 

 

 

 

 

 

 

 

 

 

 

진달래의 다른 애칭으로 불리우는 두견화의 설화 또한 재미있습니다.

옛날 중국 촉나라의 임금인 망제는 이름이 두우였다고 합니다.

촉나라가 위나라에 침략당해 망한 후 두우는 밤낮으로 복위를 꿈꾸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합니다. 

두견새가 된 망제는 밤낮으로 귀촉, 귀촉 (고향인 촉으로 돌아가고파)을

우지 진다고 하여 두견새를 귀촉도라고도 한다 하네요.

그 후 망제의 혼인 두견새가 억울해서 귀촉을 지저귀다 피를 토하고

그 피가 떨어진 곳에 진달래 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봄이 되면 두견새가 밤낮으로 우짓는데,

특히 붉은색의 진달래만 보면 더욱 슬피운다고 하여

두견화란 별칭으로도 불리우고 있답니다.

 

 

 

 

 

 

 

 

 

 

 

 

 

 

 

 

 

 

 

 

 

 

진달래는 나뭇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자세히 관찰해보면  분홍색 · 진분홍색 · 흰색 · 자주분홍색 등 

꽃잎의 색깔이 다양하답니다. 

 

반면에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꽃보다 잎이 먼저 피는 친구들은 철쭉이지요.

꽃에 독성이 있어 먹지는 못합니다.

하여 청강숲이야기에서 공부한 대로 일부지역에서는 개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보시니까 꽃이 피기전에 잎이 많이 피어있지요?

 

자…… 그럼 이제 또 먹거리 이야기가 나와야 겠지요. 

화전(花煎)…

화전은 진달래로 만드는 음식중 최고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3월 삼짓날(음력 3월 3일), 이때가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와 추녀 밑에 집을 짓는 시기에 진달래꽃을 따다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둥근모양의 떡을 만들고 이것을 참기름에 지져내면 화전이 되는데요.

 

 

 

 

 

 

 

 

 

 

 

 

 

 

 

 

 

 

 

 

 

 

 

 

 

 

 

화전(출처:http://blog.naver.com/limjongyeon?Redirect=Log&logNo=104191884) 

그 맛을 글로써 표현해보면..

 

개울가 큰 돌 위에 쏱뚜껑 걸어놓고 

흰가루 참기름에 꽃전부쳐 집에 드니

가득한 봄볕 향기가 뱃속까지 스민다.

– 나주선비 임백호(林白湖) 

진달래 화전의 맛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화전에 대응할만한 음식이 화면(化麵)… 모니터가 아니라 국수입니다.

오미자를 우려낸 불그스름한 국물에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것을 잘게 썰어 꿀을 타고 잣과 진달래 꽃잎을 띄운 것을 화면(化麵)이라 합니다. 하지만 저도 아직 맛은 봇봤다는…ㅠㅜ

 

먹거리가 있으니 마실 것도 있어야 겠지요..

바로 진달래꽃으로 빚은술 두견주(杜鵑酒)입니다

두견주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술로 1,000년의 제조비법을 밝혀드리면

진달래꽃을 따다 꽃술을 따내고 깨끗한 독(항아리)에 찹쌀 고두밥과 누룩을 켜켜이 넣은 후 100일쯤 지나면 형이 좋은 두견주(되강주)가 됩니다.

 

 

 

 

 

 

 

 

 

 

 

 

 

 

 

 

 

 

 

 

두견주(출처: 네이버)

 

충남 당진군 아미산 자락의 면천면이 두견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사연이 재미있습니다.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했던 복지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면천지방에서 휴양을 하던 중 복지겸의 딸이 아미산에 올라가 백일기도 끝에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아미산의 진달래와 찹쌀로 술을 빚어 마시라 했고, 그 술을 음복한 복지겸은 병세가 호전되어 지면서 유명해 졌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일반가정에서는 소주에 담가두면 붉은 꽃물이 우러나와 맛과 색이 우아한데, 반드시 1개월 이상 숙성한 후 꽃잎을 걸러 마셔야 합니다.

‘두견주 석잔에 5리를 못간다’는 옛말이 있는데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말아야 할 듯 합니다.

 

주사거배 (酒肆擧盃) – 신윤복(출처 : 네이버)

신윤복의 주사거배 풍속도를 보면 조선시대 객잔의 모습에서 담장너머 분홍색 꽃이 아직 잎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진달래인 듯 하다.

 

또한 진달래는 염색제로도 쓰이는데 뿌리를 삶은 물에 베를 물들이면 푸르스름한 잿빛으로 염색이 되는데 스님들의 승복은 진달래 뿌리로 물들인 것을 으뜸으로 하였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화학염료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벚꽃이 만개한 청강의 하늘은 오늘도 파랗습니다.

 

조만간 철쭉들이 화알짝 피어나면 캠퍼스가 장관을 이루겠네요..

모든 청강가족 여러분의 꿈도 만개한 저꽃들처럼 활짝 피어나길 기원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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