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별 4th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미야자키 하야오 그리고 픽사
  • 작성일 2014-05-08
  • 작성자 Chungkang

안녕하세요.

씨네별 소극장에서 네 번째 프로그램으로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영화를 상영합니다. 애니메이션하면 대표적인

두회사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와 스티브잡스와 더불어 성장한 픽사의 작품을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첫째 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두 번째 주는 픽사의 작품들로 총 2주에 걸쳐 10편의 영화가 씨네별에서 상영됩니다.

학생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브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창시자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입니다. 저는 어릴 적 기억에 남는 만화영화하면 ‘토토로’와 ‘빨간머리 앤’이 떠오르는데요. ‘토토로’는 감독의 이름을 해외까지 알리게 된 작품이었고 ‘빨간머리 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메인스텝으로 참여한 작품이라고 하죠. 스튜디오 지브리의 시작은 1982년으로 월간 <아니메쥬>라는 잡지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이 작품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원작입니다. 이 작품이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두면서 사하라 사막에 부는 뜨거운 바람이라는 뜻의 GHIBLI를 창립하고 이듬해 <천공의 성 라퓨타>가 성공을 거둡니다. 88년에는 <이웃집 토토로>, <반딧불의 묘>가 개봉했고 일반 영화 평론가들까지도 극찬하면서 지브리의 토대는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비롯하여 지브리가 창립된 이후 장편, 단편을 포함하면 30작품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중 씨네별에서 5편을 상영합니다.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이로는 치이로의 성장영화입니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의 삶에서, 스스로 걷는 자신의 삶으로의 변화를 그려냅니다. 동굴을 거쳐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널리 쓰이는 재탄생의 상징입니다. 동굴은 자궁을 상징화 한 것이기도 하며 부모와 떨어지고 이름의 일부를 잃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치이로가 신들의 세상에서 겪는 모험은 과거의 자신에서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의 과정입니다.

 

성장을 위한 과정에서 인사라는 기본 예의부터 노동에 임하는 자세, 희생과 사랑의 가치를 일깨워주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던 강의 신 “하쿠”와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한 번에 알아보는 통찰로 치이로의 성장이 완성됩니다. 탐욕의 화신인 유바바가 쥐로 변한 자신의 아들을 못 알아보는 것과 대비가 되면서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과 젊은 세대의 노동에 대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마녀배달부 키키

마녀의 딸로 태어난 키키는 관습에 따라 13살이 되는 해에 낯선 땅으로 홀로 수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곳은 대도시라 마녀의 존재도 잘 모르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마녀로서의 자신을 찾아가는 키키의 이야기입니다. 문명의 발전을 이룬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전통의 가치와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늦어지는 현대인에 대한 비판을 담아냈습니다.

 

어린소녀가 현대사회에서 검은색뿐인 마녀복장과 낡은 빗자루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마녀로서의 힘은 잃어가는 처지이며 거대 비행기 앞에서 비행능력마저 위협받죠. 쇠락해가는 전통과 물질문명인 현대 사이에서 키키는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일종의 성장통을 겪는데요. 친구인 소년이 자신만의 비행기로 비행을 하다 위험에 처하자 키키는 빗자루로 친구를 구해냅니다. 현대의 문명도 해결할 수 없는 사고이지만 전통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구해내면서 현대와 전통은 달라도 모두 고유의 가치가 있으므로 상존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픽사

픽사는 루카스 필름 사업부가 그래픽 분야를 출범시키면서 <스타 트렉2>와 <젊은 셜록홈즈>로 성공을 거뒀고 애플사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1986년 이 회사를 천만 달러에 사들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픽사는 주로 정부와 의료기관에 그래픽 디자인용 컴퓨터 ‘픽사 이미지 컴퓨터’를 판매하는 하드웨어 판매사로 시작하였다가 이 컴퓨터를 홍보하기 위한 애니메이션 필름 ‘룩소 주니어’가 되레 찬사를 받습니다. 컴퓨터가 팔리지 않아 재정 위기에 처하자 애니메이션 부서에서는 다른 회사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광고 제작을 맡게 되었고 디즈니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기술을 지원하였습니다. 1991년 픽사는 컴퓨터 부서를 상당부분 정리한 후 디즈니와 토이스토리를 비롯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픽사의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몬스터주식회사를 시작으로 14편의 장편작품 중 5편의 영화를 씨네별에서 상영합니다.

 

★라따뚜이

요리를 좋아하는 레미는 쥐답게 쓰레기나 먹고 살라는 가족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는 미식가입니다. 하수구를 헤매다 우연히 떨어진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재료를 보며 레미에게 식욕이 아닌 요리욕이 생기는데요. 절대미각에 빠른 손놀림 그리고 열정까지 모든 걸 갖춘 레미가 주방에서는 퇴치 1호의 ‘생쥐’일 뿐입니다. 레스토랑의 재능없는 연습생 ‘링귀니’와 의기투합하여 요리 실력을 발휘해 냅니다.

라따뚜이는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꿈에 대한 용기, 도선에 대한 용기를 불어넣는 영화입니다. 남의 기대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대신 ‘용기를 가지고 도전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레미의 긍정에너지를 받아보세요.

 

★몬스터 주식회사

몬스터 세계에서는 아이들의 비명을 에너지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몬스터들은 아이들을 끔찍한 오염원으로 생각하며 무서워하죠. 그런 몬스터의 세계로 주인공인 꼬마 “부”가 들어옵니다. 몬스터인 설리와 마이크는 처음에는 놀라 기겁하지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부”에게 정이 들어버립니다. “부”는 몬스터가 아이들의 비명을 모으는 탓에 무서운 모습을 보고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함께 여러 사건을 걸쳐 화해하게 된 몬스터와 아이는 소통을 통해 비명보다 웃음이 더 큰 에너지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몬스터들은 겁을 주지 않고 웃음을 주는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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