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의 인연은 졸업이후에도 계속됩니다” 만화 아트마켓 쇼핑몰 “텐덕(TENDUCK)” 이야기.
  • 작성일 2015-03-18
  • 작성자 Chungkang

 

만화 아트 마켓을 표방한 쇼핑몰, “텐덕(TENDUCK)” 창업기

 

“청강의 인연은 졸업이후에도 계속됩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학과를 졸업한 박영준(만화창작학과 06학번) 학우와 박학진(만화창작학과 05학번) 학우는 올해 초 “텐덕”이라는 프리미엄 만화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 2015년 2월 10일 오픈했는데, 오픈 4일만에 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청강에서 만난 인연으로 창업에 이른 그들의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 텐덕 배너 이미지

 

 ▲ 텐덕 로고

 

전문 만화 아트 마켓에 대한 고민

“텐덕”은 ‘만화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만화 아트 마켓이 있었으면 좋겠다’란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팬시 관련 사이트나 쇼핑몰은 많지만, 만화가 중심이 된 전문적인 만화 쇼핑몰이 드문 것은 사실이다.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침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진행중인 1인 만화 창조기업 사업에 박학진 학우가 선정되었다. 지난해 사업은 신청자에게 멘토가 한 명씩 지정되는 시스템이었는데, 박학진 학우에게는 황재오 멘토가 짝이 되었다. 황재오 멘토의 멘토링 아래 박학진 학우가 대표로 나서고, 박영준 학우가 운영자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만만치 않은 창업 과정

창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예산’이었다.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지만, 사업 규모 자체가 작지 않았기 때문에 예산 부족으로 맨 몸으로 뛸 수밖에 없었다. 쇼핑몰 기본 폼만 샀을 뿐이지, 레이아웃 하나하나 모두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쇼핑몰 사업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바로 상품 등록이었다. 물건이 생각보다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기본 1,000종의 상품이 진열된다. 그 상품들을 하나하나 사진 찍고, 디자인하고, 등록하는 등의 한 마디로 육탄전 작업을 해야만 쇼핑몰의 모양새가 갖추어 지는 셈이다.

 

▲ 텐덕 쇼핑몰 이미지

 

그리고 마케팅 부분에선 적은 예산으로 광고를 하기보다 SNS를 이용하여 인지도를 쌓는 방법을 선택했다. 페이스북, 청강대 홈페이지,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커뮤니티 등 여러 곳에 보도 자료를 돌리면서 조금 조금씩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 역시도 하나하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꾸준한 그들의 노력 속에 고객들도 점차 늘어났다. 아직 성장해 나가는 쇼핑몰이다 보니 오히려 고객들이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고 전한다.

 

▲ 텐덕 마스코트 ‘덕이’

 

활발한 사업 아이템

“텐덕” 쇼핑몰에 들어 가보면, 유명 웹툰의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건 황재오 멘토의 소개로 제조사에서 상품을 싸게 매입하여 입점한 덕택이다. 이런 웹툰의 상품뿐만 아니라, 중고도서 매입에도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었다. 멘토가 전반적인 세팅을 돕고, 나머지는 두 사람이 발로 뛰어서 만들어낸 사업이었다.

시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제품들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지만, 1인 출판으로, 유통을 하지 않고 블로그나 SNS로 판매하는 ‘히리위리’같은 작가브랜드 상품들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점차 키워 나가고 싶어 하는 분야도 바로 이쪽 분야이다. 유명 웹툰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화나 일러스트 작가들의 원화나 아트 상품, 그리고 우리가 어릴 때 봤던 고전만화에 대한 온라인상의 판매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래서 주력은 아트마켓이나 중고도서인데, 실제로도 그 부분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있다고 한다. 만화 아트 마켓으로 자리잡아 나가면 만화나 동화 등의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로 나아가고 싶은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만화 고서 이미지 1

 

 ▲만화 고서 이미지 2

 

▲ 만화 고서 이미지 3

0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행사로 고객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서울애니센터, BICOF, FISAF에 참여하였는데, 시장조사를 우선으로 했다고 한다. 아직 경험치와 데이터가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직접 발로 뛴 것이리라. 올 해도 여러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하니, 행사장에서 그들의 상품을 직접 만나보는 기회를 가지는 건 어떨까.

 

 

치열했던 청강만창에서의 추억

“치열했죠.” 학교생활에 대해 박영준 학우는 이렇게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고 한다. 과제가 많기로 유명한 만화창작과에서 매일 원고와 작업으로 지새웠던 날밤의 기억들이 분명 현재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일 것이다.

 

▲ 텐덕의 박영준 학우와 박학진 학우

0

특히 박영준 학우는 졸업 시즌 만화창작과에서 시행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강조했다. 프로젝트 수업에서 직접 만화책이나 잡지를 만들어 보는 경험이 졸업 이후 현장과 연결되는 지점인데, 그 책들이 그냥 졸업 작품으로 남는 것이 아까웠다고 한다. 퀄리티 높은 책 작업물들이 강의실 한 켠에 쌓여있는 모습을 보고 ‘텐덕’에 대한 아이디어가 조금씩 쌓인 것은 아닐까. 현장과 가까운 학교 시스템 속에서 졸업 전부터 현업에서 뛰는 작가 마인드가 자연스레 길러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박영준 학우는 ‘텐덕’과 연계해서 미래의 작가가 될 학우들의 책들을 판매해 보는 프로젝트를 계획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청강매거진의 만화계 소식이나 만화창작과 소식을 ‘텐덕’과 서로 공유해 보는 프로모션도 교수님들과 논의 중에 있다. 박영준 학우는 요즘도 3~4개월에 한 번씩 학교에 들러서 교수님들도 뵙고, 사업에 대해 의논도 드린다. 교수님들이 현장의 졸업생들 프로젝트에 관심 가져주고 힘쓰는 모습에 많은 힘을 받는다고 한다. 아마도 현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교수진들은 청강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혜일 것이다.

특히, 박영준 학우는 청강에서의 인연을 강조했다. 만화창작과가 창설된 지 어언 15년이 넘어가면서, 어마어마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그 커뮤니티의 결속이 창업을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은 유명 작가인 앙꼬, 백두 작가의 경우도 그냥 친구이기에 사인 본을 흔쾌히 받을 수 있었다. 분명 청강대만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졸업이후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인턴 사업도 신청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청강대 졸업생과 밀착해서 사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은 소망을 전해 주었다.

 

텐덕 쇼핑몰:   http://www.tenduck.com/

사진 박영준, 박학진 / 텐덕

글 박한별 / 입학홍보처 객원 에디터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다음글
이전글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