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상황에 대비해보자! 청강대 생활관 화재 대비훈련.
  • 작성일 2015-04-09
  • 작성자 Chungkang

 

지난 3월 25일 수요일 저녁 9시 청강대 기숙사, 청강학사와 비전학사에 요란한 비상벨이 울렸다. 긴박한 분위기 속, 기숙사생들은 일제히 에듀플렉스 쪽으로 향하는 숨 가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5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기숙사생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을까? 학생 기자단의 일원으로 이 사건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우리 기숙사생들을 따라가 보자

 

기숙사생들이 삼삼오오 모이자 담당 선생님들은 이름을 체크한 뒤 이젤을 앞에 두고 소화기를 꺼내어 분말가루를 사정없이 퍼붓기 시작했다. 불이 났을 때 쓰는 소화기를 왜 죄도 없는 이젤에 뿌리는 걸까! 소화기 속 성분인 텔라토닉이 코를 시큼하게 만들었고 에듀플렉스의 하늘은 하얀 가루로 뒤덮였다.

 

▲​소화기에서 나오는 분말 연기가 에듀플렉스 앞마당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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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번갈아 가며 이젤에 소화기의 분말을 뿌리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끝나자 이번에는 에듀플렉스를 씻기기라도 하듯이 물대포를 꺼내어 하늘 전체와 아스팔트 바닥을 차갑게 적셨다. 이제야 눈치를 챌 수 있었다. 기숙사에서 소방훈련을 진행하는 날이었던 것을! 소화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큼한 분말가루와 시원한 물줄기를 보고 있으니 약 40분가량 진행된 훈련이 짧게만 느껴진다. 기숙사 관계자 선생님들은 이 날을 위해 소화기 사용 요령 동영상 보고 반복하여 연습 하셨다고 한다. 매년 하는 예방교육임에도 불구하고 기초부터 되돌아보고 학생들을 세심하게 교육시켜 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든든해졌다. 이번 훈련으로 학생들이 ‘혹시나 맞이 하게 되는 응급상황을 보다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숙사 담당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시원한 물줄기가 아스팔트 바닥과 인도를 차갑게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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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란 어느 순간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대형 사고다. 나에게 일어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참혹하고 참담한 사태로 커질 수 있는지 말해 무엇할까. 인명과 재산을 잃어버리고 난 뒤에는 이미 늦게된다. 우리들은 예방을 숙지하고 살아야 한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살고 있는 기숙사에서 사전 예방 없이 화재가 일어나버린다면 무방비한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이날 이 훈련은 비록 단순한 훈련이었지만 불시에 닥쳐온 사고에 학생들이 이 훈련을 기억하여 불시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화재상황을 보다 수월히 대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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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도희 / 입학홍보처 학생기자단

글 김도희 / 입학홍보처 학생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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