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로스트’ 이종범작가와의 도시락토크! 그 현장속으로
  • 작성일 2015-04-29
  • 작성자 Chungkang

도시락을 함께 나누며 대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도시락 토크! 2014년 4월 14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에서 주최하는 이종범 작가님과의 도시락 토크에 우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학생들이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다.

 

관련분야의 대표학교 대표학생들과 현직 작가와의 만남으로 일반 다른 강연과 달리 가까이서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우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학생들은 어떤 질문을 안고 이종범작가를 만나러 갔을지 궁금하다.

 

  캡션1 도시락토크의 주인공 이종범작가

도시락토크의 주인공 이종범 작가는 소위 잘 나가는 웹툰 작가이다. 대표작인 닥터 프로스트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만화는 심리학으로 스토리를 풀어낸 작품이다. ‘프로스트 교수’를 주인공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내담을 풀어가는 형식의 전문성이 살아있는 만화. 실제로 사용되는 심리검사와 심리학 메카니즘을 만화에 적용시켜 흥미와 전문성을 담아냈고, 구독자들에게 높은 평점과 조회 수를 기록 중 이며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포진시켜 제법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전문성이 표현되는 만화에 특별한 애착이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이종범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캡션2 만화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이종범 작가와 패널 학생들

우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학생들은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과 함께  패널로 참여하여 이종범 작가에게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고 작가로서의 고민에 힌트를 얻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종범 작가가 특별히 잘 다루는 스케치업 툴에대한 방법부터,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까지 수 없이 반복했을 질문이었겠지만 패널들을 위하여 세심하게 하나하나 말씀해 주시는 작가님의 모습이 감사했다.

 

캡션3 이날 이종범 작가와의 도시락토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캡션4 이종범 작가가 출간한 스케치업 교재 서적

 

많은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지만 그 중 작가님의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만화가들이 원고작업을 하게 되면 반드시 찾아오는 상황 중 하나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내가 왜 며칠동안 잠을 못 자면서까지 만화 작업을하고 있어야 하나’ 라는 회의감에 빠진 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 왜 만화가를 하고 있는지 단단한 답을 가지고 있는 작가일수록 회의감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확률이 높다고 말씀하시며. 이러한 작가들은 극히 소수이고 대부분의 지망생과 신인 작가들에게 ‘왜 만화를 그리나’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재밌어서 그려요’ ‘좋아해서 그려요’ 같은 단순한 답변을 많이 듣게 된다고 말씀 해 주시며, 자기 자신에게 만화를 왜 그리는지 단순하게 물어보는 사람과 집요하게 파고들어 단단한 답변을 가진 사람이랑은 다르다 시며 만화를 왜 그리는지에 대한 질문을 본인에게 어린시절 한 두 번 하고 그만 둔 사람들은 마감이라는 벽과 고료라는 벽, 그리고 악플이라는 벽에 쉽게 무너지고 차기작을 못 내게 되거나 전업을 하게 된다고 말씀하시며 이종범 작가님께서는 지망생들에게 자기 자신에게 ‘왜 만화를 그리는지’ 집요하게 질문해 보기를 강하게 권하셨다.

 

캡션5  학생 패널들을 선물로 본인의 서적을 준비해주신 이종범 작가가 사인을 해 주고 있다.      

 

“여러분 주변을 잘 둘러보세요. 성우가 될 사람들은 이미 성우를 하고 있어요. 게이머가 될 사람들은 게임을 하고 있고요, 배우가 될 사람들은 이미 본인이 연기를 하고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만화가가 될 사람들은 이미 만화를 그리고 있어요. 만화를 그린다고 설정만 짜고 있지 않고 만화를 그리고 있어요. 일러스트를 그리지 않고 만화 원고를 그리고 있어요. 그 사람들은 정말 만화가가 돼요.”

 

만화가 이종범 작가님은 일단 그리고 있어야 하고, 그리고 무조건 끝을 내야하고, 끝낸 만화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조언을 끝으로 토크를 마쳤다. 작가님과의 만남은 큰 선물 보따리와 같았다. 생각지도 못한 현직 작가들의 현실적인 삶 이야기와 더불어 지망생들에게 조언과 용기를 주시며 작가님의 철학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우리, 만화작가 지망학생들에게는 만화에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사진 홍현규/ 입학홍보처

글 김도희 / 학생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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