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의 초여름 밤을 영롱하게 수 놓은 그림자극 ‘미녀와 야수’
  • 작성일 2015-05-20
  • 작성자 Chungkang

 

밤의 그림자극 “Beauty & The Beast”

 

 

따사로운 봄날, 청강의 풍성한 벚꽃을 중간고사와 과제로 저 멀리 보내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5월. 학교 입학 후 느끼는 5월은 정말 활기차고 해맑은 축제의 계절 이라는 것이다. 행사와 특강이 넘쳐나는 청강대의 5월. 교직원 선생님 뿐 아니라 총학생회에서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다. 어버이날을 맞춰 19대 총학생회 해랑이 청강대 학우를 대표하여 학교를 항상 깨끗하게 관리 해 주시는 어머님 아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카네이션으로 전하기도하고  중간고사 기간을 응원하려 음료와빵을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5월의 청강 교정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끊이지 않는 대박 특강들로 재학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낮에만 진행 된다는 점이 부족했다고 느껴진 걸까?  뮤지컬 스쿨에서 준비한 그림자극은 청강의 밤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저녁 8시 뮤지컬스쿨 공작소 ‘숨’ 앞마당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뮤지컬스쿨 전공 심화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연으로  청강학우 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었던 오픈 공연이었다. 극의 제목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미녀와 야수’ 이미 영화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이 ‘미녀와 야수를’ 그림자극으로 각색한다면 어떠한 느낌일까? 청강의 아름다운 밤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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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스쿨 전공심화 공연, 그림자극 “Beauty and the 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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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스쿨의 그림자극 ‘미녀와 야수’. 다들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 극의 내용을 짧게 설명하면 이렇다. 아주 오랜 옛날 마법사가 이기심 가득한 왕자를 야수로 변하게 하면서 극의 내용은 시작된다. 왕자는 마법의 장미가 질 때까지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면 평생 야수로 살아한다는 슬픈 전개로 이어진다. 야수가 사는 곳 가까운 이웃마을에 사는 책과 모험을 좋아하는 여자주인공 벨이 있다. 벨을 흠모하고 있던 같은 마을의 사냥꾼인 게스톤은 벨과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벨은 그렇지 않았다. 벨은 아버지가 야수의 성에 갖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에 아버지를 찾아가게 되고, 아버지 대신하여 성에 갖히게된다. 야수의 난폭한 모습에 겁을 먹은 벨은, 마법에 걸려 사물로 변하게 된 성의 하인들의 즐겁고 상냥한 접대에 점차 마음을 열게되고, 뤼미에르의 귀띔으로 벨이 책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야수는 벨에게 몰래 책을 가져다주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된다. 이러한 둘의 설레는 러브스토리와 마을 사람들의 벨 구출작전을 적절히 조합한 해피앤딩의 러브스토리다.

  아름다운 청강의 밤과 어울리는 이번 그림자극은 뮤지컬스쿨의 보이지 많은 노력이 구석구석 배어있다. 무대 제작과 음향, 조명관련된 진행과 디자인부터 이를 콘솔에 입력하여 작동시키는 일련의 작업들, 그리고 밤 낮없이 열정을 쏟아 부었던 배우들의 춤사위와 노래 연습이 하나로 집약된 땀방울의 결정체인 것이다. 뮤지컬스쿨의 땀방울은 여름이오는 아름다운 청강의 밤을 감동의 눈망울로 영롱하게 비추기에 충분했다.

▲ 그림자극 “미녀와 야수”를 관람중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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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에 시작되는 공연 임에도 불구하고 20분전부터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공연이 시작될 쯤에는 준비한 의자는 모두 만석이 되었고, 착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서서 보거나 바닥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아람관 앞 공터는 멋진 공연장이 되었고, 밤이 되어 어두어진 하늘은 공연장의 효과적인 암막으로 변하였다. 설레는 분위기도, 저녁의 선선한 공기와 풀냄새도 연극을 즐기기에는 완벽한 조건이었다. 극이 진행되며 나레이션을 읇어주는 동안 관객과 배우들은 가까워진듯 했고, 그만큼 관객들은 극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무대를 동화책처럼 표현한 디테일함함에서도 뮤지컬스쿨의 노력과 퀄리티있는 공연을 위한 고민이 느껴졌다. 공연은 완벽벽했고 아름다운 밤 분위기와 함께 말그대로 한편의 동화로 표현되었다.

 

▲ 그림자극 “미녀와 야수”는 동화책을 읽어주듯 편안한 연출과 진행으로 관람객을 집중시켰다

 

▲ 벨과 마법이 풀린 왕자님. 미녀와야수 최고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다

 

이번 그림자극 ‘미녀와 야수’는 30분 남짓한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앞서 이야기 했듯. 배우들의 연기, 노래, 무대의 음향, 조명, 소품 하나하나에 뮤지컬스쿨 학생들의 고민과 노력이 배어있다. 그림자극을 준비하는 뮤지컬 스쿨의 노력은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일 것이다. 미니멀한 구성이었기에 표현력에 더욱 신경을 썼을 것이고 그만큼 우리는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극에 몰입 했을지 모른다.

우리는 청강의 교정에서 함께 생활하지만 그동안 뮤지컬 스쿨의 실력과 노력을 피부로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그림자극을 계기로 청강대의 많은 학우들이 뮤지컬 스쿨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고, 뮤지컬 스쿨 학생들이 의도한 감동을 우리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은 그동안 닫혀있던 벽이 무너지는듯한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마치 두더지 게임에서 불쑥불쑥 두더지가 올라오듯 많은 공연과 특강들이 쑥쑥 올라오는 청강의 5월. 살이되고 피가되는 기회를 놓지지 않겠노라고 공연을 보고 교정을 내려오는 길에 굳게 마음먹었다. 뮤지컬 스쿨이 마련한 행복한 그림자극은 이번 29일날 리바이벌 된다. 아름답고 설레는 초여름의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손을 잡고 그림자극 ‘미녀와 야수’를 관람하는건 어떨까?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솔로인사람들에게도!

 

글 고효정/학생기자단

사진 고효정/학생기자단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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