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 ‘2025 글로벌 진출 전략 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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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오프라인 650여 명 참여 ‘열기’… 단순 번역 넘어선 ‘문화적 맥락’의 이해 강조
– 한일 만화웹툰 편집자 및 연구자 초청, 글로벌 현지화 통찰 공유 및 네트워킹 진행
제1세션을 맡은 메차코믹의 하야시 유미코(林佑実子) 편집자는 “일본 출판 시장은 잡지와 서적을 합배송하여 운송비를 절감하던 유통 구조가 잡지 시장의 쇠퇴로 무너지면서 서적 가격 상승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시장 현황을 진단했다. 그는 “일본의 웹툰 독자들은 ‘기다리면 무료’ 모델 특성상 실패하지 않는 ‘익숙하고 검증된 재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하면서도, “<지역의 사생활 99>와 같이 한국만의 독자적인 매력과 사회적 가치관을 담은 작품이 일본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웹툰다움’의 프레임을 넘어서는 작품의 힘을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일본 웹툰 제작사 ㈜넘버나인(No.9)의 우에노 유키(上野由貴) 웹툰사업부 코미컬라이즈팀 리더가 연단에 섰다. 그는 작가가 매일 사무실로 출근해 사내 편집부와 대면으로 콘티 회의를 진행하는 넘버나인만의 ‘일본형 팀 제작 시스템’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신혈의 구세주> 같은 히트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로컬라이징 실무에 대해 “단순 번역을 넘어, 정보가 간결하게 입력되는지, 스크롤 연출의 리듬감이 살아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때로는 원작의 ‘온도감’과 문화적 맥락을 전달하기 위해 창작 수준의 의역이 필요하다”고 구체적인 노하우를 공유했다.
제3세션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김예지 박사가 맡아 “번역과 현지화의 경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웹툰의 현지화를 ‘이미지의 복제, 수정, 가공’을 통해 새로운 원작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그는 “작가의 고유한 작화인 ‘선’은 지키되, 문화적 맥락인 ‘면(배경, 소품, 텍스트)’을 현지 독자의 경험에 맞춰 치환하는 것이 성공적인 컬처라이즈의 핵심”이라는 이론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미나 종료 후, 연사들과 현장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되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학생들과 예비 작가들은 현업 전문가들에게 직접 해외진출 조언을 구하거나 일본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를 이어가는 등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행사를 주관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조장호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막연하게만 느꼈던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강문화산업대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발 빠르게 분석하고 현장과 교육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기사]
마켓뉴스: http://www.mark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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