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인터뷰 시리즈, <청강에 길을 묻다> – 만화콘텐츠스쿨편
  • 작성일 2020-12-07
  • 작성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ㅣ웹소설창작전공 송진열 학생

1.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9학번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재학생인 송진열입니다.
 
2. 특별히 다른 분야보다 웹소설 작가가 되고 싶었던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어떤 콘텐츠든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쉽게 빠집니다. 더 재밌고 취향에 맞는 이야기를 쫓다보니 자연스럽게 읽는 입장에서 쓰는 입장인 작가가 됐네요. 수많은 콘텐츠 중 웹소설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1인 창작이 가능하다는 점, 건강에 무리가 되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3. 원래는 웹툰전공으로 입학했다가 20학년도에 웹소설창작전공으로 전과 했다고 들었어요.
19년도, 저는 웹툰으로 300화는 될 법한 장편 만화 시나리오가 있었습니다. 시나리오 중·후반부에 변화한 주인공을 그리고 싶었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죠. 그런데 또 포기는 못해서 글로 써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웹소설을 알아 봤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심지어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지도 않은 채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솔직히 미련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그 당시엔 40편 정도 연재하다가 그만뒀습니다. 막상 써 보니까 작품은 생각만큼 재미있지 않았지만, 독자가 생기고 댓글이 달리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때 ‘아 내가 만화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창작하는 거라면 뭐든지 좋아하는구나’를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굳이 그림이 아니라 글로 써서라도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면 제게는 웹소설이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땐 온몸이 아프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웹소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오랫동안 전과를 고민하던 중, 두 번째로 쓴 웹소설로 한 출판사의 연락을 받고 이정도면 전과해도 되겠다 싶어서 바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4. 전과 후 웹소설창작전공은 어땠나요? 
일단 솔직하게 말하면 웹툰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웹툰, 웹소설은 거기서 거기 아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웹소설은 매우 독자적인 콘텐츠여서 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고, 배우면 더 잘 쓸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웹툰전공과 웹소설전공의 커리큘럼이 개별적으로 나뉜 만큼 이미 웹소설을 위한 수업이 탄탄하게 준비돼 있다는 뜻도 되겠죠. 저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배웠습니다. 웹소설전공 전과 후 초반에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깨지고, 매일이 수정 피드백의 연속이었습니다.(웃음) 2학년 1학기 시절엔 목표가 한번이라도 교수님께 칭찬 듣기였을 정도로 좌절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사실 스스로에게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동기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잘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웹툰전공에서 배운 걸 전부 써먹겠다’는 고집 때문에 실패가 잦았던 거 같네요. 시간이 지나서, 2학년 1학기 마지막 수업에서 처음으로 칭찬을 들었고, 그때부터는 이렇게 인터뷰를 할 정도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피드백 때 교수님께서 이런 부분이 단점이니, 고치자는 것만 따랐을 뿐인데도 말이죠.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교수님과 함께 데뷔 준비에 힘을 쏟았습니다. 교육자로서 지도와 평가 뿐만 아니라, 함께한다는 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제가 많이 귀찮게 했는데 기꺼이 시간도 내주시고 진지하게 피드백 해주셨던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교수님의 퇴근시간을 훌쩍 넘긴 어느 금요일 늦은 밤이었던거 같은데, 채팅으로 아이디어 하나씩 주고 받다보니 그 자리에서 새 작품 시나리오가 완성 됐던 건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5. 앞으로 진열학생의 꿈은 무엇인가요?
웹소설창작전공 1기인 만큼 웹소설 작가로서 성공한 명예 졸업생이 되는 게 꿈입니다. 1학년 때 까지만해도 학교에서 수업만 잘 들으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수업 외적으로도 배우고 느끼는 게 많았습니다. 이제는 신기하게도 학교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초중고 시절에 인생작이라 할 만큼 재밌게 봤던 웹툰들이 있습니다. 학교에 입학한 뒤, 그 작품들의 작가가 대부분 학교 선배라는 걸 알고 자부심을 느꼈던게 기억납니다. 저도 후배들이 그렇게 느낄 만한 작가가 되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웹소설창작전공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말
웹소설을 전공한다는 것. 그리고 전문대에 입학한다는 것. 어쩔 수없이 불안감이 생기는 건 당연합니다. 저 역시 제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지만,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은 패스파인더(첫 1주간 대학 적응 프로그램) 기간을 지나고, 첫 수업을 들었을 때 바로 없어졌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수업의 질이 좋았고, 같은 길을 걷게 된 동기들이 주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건 엄청난 힘이 됩니다.
 
가끔 입학 전에 썼던 작품이나, 불과 1달 전 작품도 열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놀랍게 성장한 모습이 보입니다. 혼자 했으면 이루지 못했을 성장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동시에, 예전에 이렇게 못했으면서 바라는 게 많았던거 같아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한걸음 씩 큰 폭으로 커져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물거품이 될 때가 많습니다. 청강대는 그 노력을 보상으로 바꿔주는 자판기 같은 모습입니다. 자판기에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것처럼, 개인의 노력이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게 알맞은 피드백과 수업이 준비돼 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끊임없이 기회를 마련해 주시니, 글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면 얼마든지 성장하실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고요. 웹소설 관련 진로를 꿈꾸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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