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육은 지구를 감동시키는 일이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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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청강학원(이사장 이수형)이 설립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최성신, 이하 청강대)이 개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성대하게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 1부에서 청강대의 구성원들은 설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돌아보며 내일을 다짐했다. 이어진 2부는 공연예술스쿨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어우러진 기념 공연이 펼쳐졌다. 연이어 학교가 자랑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만화도서관에서 기념전시회 개막, 그리고 문화의 의미를 마음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나비센터 착공식이 연이어 열렸다. 교육답언서 최초 공개 삼형제 교육사업 자원 공동 마련 한국 교육의 역사에서 청강대는 각별한 교육적 의미가 있다. 누구나 청강대가 명실상부 콘텐츠 교육에서 세계적 위상이 있는 한국 최고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3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거대 재벌을 배경으로 서울에 위치한 것도 아니면서 이 정도의 업적을 세운 학교는 매우 드물다. 이런 점에서 청강대가 어떻게 이런 세계적 위상의 최고 교육 기관이 될 수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것은 한국 교육의 성찰을 위해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날 개교 30주년을 맞이했지만 청강대의 연원은 116년 전으로 훨씬 거슬러올라간다. 청강대는 이날 기념식에서 자신들의 뿌리가 되는 문헌의 번역을 최초 공개했다. 설립자 청강 이연호 선생의 증조부께서 1910년에 선포한 교육답서언이다. 설립자의 증조부께서는 “내가 바라는 것은 자손들이 훌륭하고 어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며 그것은 오로지 교육에 달려 있다. 더욱이 지금은 세상이 날로 변하고 학문이 더욱 중요해지니 미물인 새도 스스로 앞날을 대비하거늘 너희들도 나의 뜻을 이어받아 주기 바란다.”고 말씀하신다. 이에 삼형제가 뜻을 함께 하여 옥토 173두 5승(약 3,470평 내외 추정)를 교육 재원인 교육답(敎育畓)으로 지정하고 운영규칙 56개 조항을 만들고 서약한다. 이 서약이 청강대의 뿌리가 된다. 이 문헌이 밝히고 있는 교육의 근본은 ‘공공성’이다.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밝혀 사회를 이롭게 하는 공공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런 증조부에서 설립자에게 내려온 정신을 이어 이수형 이사장은 청강대는 ‘좋은 학교’가 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다짐도 없다고 말한다.
오직 ‘좋은 학교’ 이념 따라 매진 좋은 학교. 평범해 보이지만 지금 대학 교육의 현실의 돌아보면 이 말의 울림은 결코 작지 않다. 입시에 사활을 걸고 다른 많은 대학이 취업사관학교나 공무원사관학교 등 유능한 ‘학원’이 되는 것을 전면에 내걸며 학생들에게 다가갈 때 청강대는 반대로 ‘학교’를 지향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수형 이사장은 좋은 학교란 학생들이 성장하는 곳이며, 그 학생의 성장 이외에 다른 것을 고려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학교라고 말한다. 심지어 그는 좋은 학교가 된다면 청강이라는 이름마저 사라져도 괜찮다며 오늘날의 청강을 이끌어왔다. 공공성에 기초하여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좋은 학교가 되기 위해 청강대는 1)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2) 누가 가르칠 것인가, 3) 누구를 가르칠 것인가, 4)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 네 가지 교육의 토대에 대한 자신의 소명을 완전히 다르게 정의한다. 한 마디로 있는 것에 안주하고 그 안에서 일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산업의 영역으로 상상되지도 않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교육으로 개척하여 세계에 제시하는 것이 청강대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이런 청강대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것이 청강대의 교명에 들어있는 ‘문화산업’이다. 청강대가 설립되던 때에 세계에는 ‘문화산업’이라는 말조차 않았다. 많은 이들이 문화산업을 가르치겠다고 했을 때 “나라에서 권장하는 전공을 강화하는 것이 더 안전한 게 아닐까요? 너무 위험한 도박 같습니다.”라며 우려와 걱정의 말을 보탰다. 이에 대해 이수형 이사장의 말은 단호했다. “우리는 안전한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내어야” 한다며 “문화와 창의력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고 우리 젊은이들의 날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30년 전에 한국이 콘텐츠 세계강국이 될 것을 예견하고 준비한 것이다. 남들 다 하는 것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서 시대를 이끌어가는 가장 좋은 학교가 되겠다는 것이다. 청강대의 모토는 ‘only one, only the best’이다.
문화산업 처음 사용, 교육 제도에 담아 콘텐츠 강국 30년 전 예견하고 준비 이를 위해 필요한 인재는 학위가 있거나 자기 연구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소위 대학의 세계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는 청강대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 지표가 학교의 명성은 높여줄지 모르나 학생들의 성장과 사회를 다른 단계로 도약시켜야 하는 학교의 공공성 임무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점은 어떤 사람을 교수로 채용할 것인가에 대해 3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에서 이수형 이사장은 청강의 채용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현장 실력과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이 기준”이라며 “명문대 출신이나 박사 학위보다 콘텐츠 산업 최전선의 현장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청강대는 교수 채용에서 현장성에 기초한다면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는 과감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교직원들은 자신의 현장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 대학보다도 높다. 청강대학교는 산업의 새로운 영역만 제시한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도 역동적으로 개척해왔다. 산업이 존재하지 않았던 만큼 그 분야를 다루는 교육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아직 교육이 아닌 것’을 ‘교육’으로 만들어낸 것, 즉 산업의 현장성에 기초하여 교육 현장을 일구어낸 것, 그것이 교육의 영역에서 청강대가 한 가장 큰 업적이다. 청강대는 좋은 학교란 철저하게 교육의 영역을 개척하는 ‘only one, only the best’의 교육 현장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스어에서 ‘좋은arete’은 ‘탁월한arete’의 의미도 갖고 있다. 탁월하지 않다면 좋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화도서관 개관, 나비센터 착공 지구를 감동시키는 학교를 향해 바로 이 점에서 청강대는 구성원 모두에게 “학교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아무리 탁월하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개인 창작과 연구를 위해 적당히 학교에 발을 얹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학교는 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이다. 이수형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청강의 영원한 주제가 바로 건강한 커뮤니티라고 강조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탁월한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 그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의 감동이 바로 청강이 지향하는 교육이며 만남의 공동체로서의 학교의 모습이라고 말이다. 이런 자리가 되기 위해 청강대는 교직원 전체가 만나고 모이는 실험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이수형 이사장과 청강이 지향하는 문화의 다음이 ‘마음’이다. 문화의 깊이에서 도달한 문제의식이 바로 ‘마음’이다. 다른 대학과 달리 창작자들의 몸을 돌보는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아 30주년을 맞아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몸을 돌볼 수 있는 운동 및 체육 공간인 ‘에듀 플렉스’를 대대적으로 개축하였다. 이어 올해에는 마음을 돌보는 ‘나비센터’를 착공하였다. 청강대가 또다시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그래서 아직 교육이 아닌 마음을 문화와 교육의 영역으로 개척하려고 하는 것이다. 30주년 기념식의 백미는 이수형 이사장 기념사의 마지막에서 드러난 청강 교육의 비전이었다. 이수형 이사장은 30주년 기념사를 끝맺으며 청강대의 구성원들에게 학생들을, 사회를, 그리고 지구를 감동시키는 교육을 하는 것이 청강의 소명이라고 천명하였다. 학생과 지구를 감동시키는 교육! 어느 대학에서도 이보다 더 큰 비전을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청강대에 의해 어떤 새로운 교육의 감동이 펼쳐질지, 다음을 기대한다. [관련 기사] 출처 :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7329 [기고] 엄기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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