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창작전공 이종규 교수의 ‘스토리텔링 특강’
  • 작성일 2013-07-16
  • 작성자 Chungkang

 

 

안녕하세요. 블로그지기는 만화창작전공 하계방학워크샵 이종규 교수님(전설의 주먹 스토리텔링 작가)의 스토리텔링 특강을 듣기 위해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잠실에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이하 청강대)로 가는 스쿨버스를 타는 정류장, 방학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학교는 학생들로 빼곡했습니다. 결국 학생들이 너무 많이 버스를 2대로 나눠 이동했죠. 학교에 도착해서 서둘러 이종규 교수님의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에 방문했습니다. 기숙사에서 허겁지겁 수업에 늦을까봐 뛰어온 친구, 아침도 못 먹고 두유로 아침을 시작하는 학생 등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들의 열의가 매우 대단했습니다.

 

 

 

블로그지기가 참석한 수업은 이종규 교수님의 스토리텔링 특강 2일차 전통적 서사 연출과 디지털 연출의 차이- 콘티짜기 워크샵입니다. 어제는 스토리텔링의 전반적인 부분, 개념에 대해 배웠다면, 오늘은 어제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연출에 유용한 테크닉적인 부분을 배울 예정입니다.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교수님의 강의 내용은 직접 이야기하는 형태의 ” “ 로 처리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만화창작전공 하계방학워크샵 – 스토리텔링 특강 수업내용>

1일차: 창작자가 갖춰야 할 스토리텔링의 개념에 대한 이해, 디지털 매체변화에 따른 스토리텔링의 변화. 웹툰으로 대변되는 현재 만화콘텐츠의 스토리텔링 변화 추세와 패턴 분석. 독자를 매료시키는 허구와 사실 사이의 스토리텔링 전개기법.

2일차: 만화 스토리텔링을 위한 효과적인 연출의 개념 전통적 서사 연출과 디지털, 모바일 연출의 차이 컷과 구도의 개념 컷 연결과 페이지 연결 만화 장르에 따른 연출방법의 차이


 

 

“만화연출에서 가장 중요한 ‘말풍선’입니다”

  1. 말풍선 그리기

 

“만화의 컷에서 가장 핵심적인 정보는 사각형 안에 그려주는 게 가장 주목도가 높습니다. 가끔씩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저 사각형 안에 그림을 너무 크게 넣어서, 말풍선을 넣을 자리가 없는거죠. 그래서 이렇게 말풍선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말풍선이 그림을 덮는 경우, 또는 말풍선과 그림이 중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난감합니다. ^^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경우엔 과감히 그림을 지우고 다시 작게 그려야 합니다. 그리고 말풍선을 키워주면 해결되죠. 학생들 중에 절대 내 그림은 못 지운다!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러면 안돼요. 그림 하나 때문에, 잘못된 말풍선 위치 하나 때문에 전체 작품을 망칠 수 있습니다. 작업하려면 이런 그림을 몇 번이나 그려야 하는데……. 과감히 지우고 다시 그리십시오”

 

 

2. 리딩라인을 활용하라

 

“두 친구 중에 한 친구가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 친구를 강조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강조하고 싶은 친구를 크게 그려주고, 충격 말풍선을 그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친구가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확실히 강조하고 싶다면 리딩라인을 그려줘 저 친구를 강조해 줘도 됩니다“

 

 

 

3. 구도 및 소품 등 ‘장치’를 이용한다

 

“이번에는 다른 케이스인데요. 푸른 초원 위에 집이 있습니다. 원근감도 주고 싶고, 이 집을 강조도 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까 말한 대로 리딩라인을 그려줄까요? 그럼 저 집에서 뭔가가 일어난 것처럼, 마치 저 집을 금방 발견한 것처럼 너무 지나친 강조가 되죠? 이럴 때는 집으로 향하는 길을 그려주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원근감도 주고, 집도 강조할 수 있습니다.    4. 익스트림 클로즈업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만화에서도 클로즈업이 있습니다. 주로 익스크림 클로즈업으로 확대되는 부분은 눈, 손, 발 등의 신체부위입니다. 이것은 깊숙한 몰입도를 만들어내는 장치이기 때문에 반드시 쓰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표정을 하고 대사에 ‘선생님 이 수업은 언제 끝나나요?’ 하는 대사는 어울리지 않겠죠? 이렇게 익스트림 클로즈업은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어느새 교수님의 수업을 듣다가 2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독자의 입장이 아니라, 제작자 입장에서 만화를 보니 페이지 안의 컷마다 이야기와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이 숨어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오늘 강의는 청강대 만화창작전공 실기를 준비하는 예비신입생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강의였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실기고사 A형에  ‘주제에 따른 2페이지 만화 그리기’ 실기고사가 있기 때문이죠. ^^

 

오늘은 만화창작전공의 워크샵 현장에 방문했지만 애니메이션전공, 게임전공 모두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학교에 남아 전공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이열치열! 여름 더위를 열정으로 불태우는 콘텐츠스쿨 학생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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