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학생들 다 모여라! 왁자지껄 기숙사 체육대회 스케치!
  • 작성일 2015-06-02
  • 작성자 Chungkang

기숙사 학생들 다 모여라! 왁자지껄 기숙사 체육대회 스케치!

 

지난 2015년 05월 14일 목요일 밤 7시 에듀플렉스에서 2015년의 첫 번째 기숙사 체육대회가 열렸다.

처음 열리는 기숙사 체육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생들이 참여하였다. 입학 후 청강대에 한가지 확실하게 느낀 점이 있다. 학교자체적으로 혹은 학생들 스스로 학생들의 복지와 자치 활동에 신경을 많이 쓰고있다는 부분인데 물론 관심 없는 학우들도 많겠지만 수업 이외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유독 관심있는 본인 같은 학생에게는 무척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체육대회는 7시부터 시작해 저녁 10시 30분까지 화끈한 밤이 이어졌다. 빨강 손수건을 가진 청강팀과 파랑 손수건을 가진 비전팀으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진행순서는 단체줄넘기, 짝피구, 장애물달리기, 신문지게임, 호키포키 순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순서인 단체 줄넘기에서는 각 팀 여학생 6명 남학생 4명으로 출전하여 진행되었다. 단체 줄넘기에서는 시합도중 비전팀에서 줄이 다리에 걸려 넘어진 사건이 있었지만 다행히 경미한 사건이었고 사감 선생님들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한 명이라도 발에 걸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게임의 룰을 따라 참여하는 학생모두 한마음이 되어 조심조심 박자를 맞추며 뛰는 모습은 벤치에 앉아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사생들 마저 긴장하게 하였다. 팀원의 실수에도 윽박지르거나 불쾌해 하지 않고 서로 다독여주며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이 뿌듯했던 첫번째 프로그램이었다.

 

         행사의 첫 순서인 단체줄넘기

0

두번째 프로그램으로 짝피구가 진행되었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이번 경기는 혼성경기로 외부코트의 선수들을 제외한 내부코트의 선수들은 남, 녀 혼합의 짝을 만들어 진행되었다. 남녀기숙사가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캠퍼스의 구조상 이보다 설레는 시간이 또 있을까. 서로를 보호하기도 하고 날아오는 공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서로를 의지하다 보면 코트는 어느새 핑크빛으로 물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경기를 임하는 엄청난 집중력에 압도당하여 왠지모를 허무함이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짝피구는 여왕피구 식으로 진행 되었다. 여왕피구란 남학생은 공을 맞아도 아웃이 되지 않지만 여학생이 맞으면 곧바로 아웃이 되는 룰을 가진 법칙이다. 자신의 몸을 던져 여왕에게 가는 공을 막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룰인데 팀간의 끈끈한 협동심과 사랑(?) 없으면 쉽게 진행 될 수 없는 게임이다. 초반에는 양팀 모두 전력을 다하며 막상막하의 게임을 보여주었는데 후반부에  공이 두 개가 투입이 되자 게임의 승패는 순식간에 갈렸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룰을 약간 바꾸어 여학생이 맞으면 아웃이 되지 않지만 남학생이 되면 아웃이 되는 정반대의 룰로 진행되었는데 두 번째 게임의 시합도중 남학생의 혈기왕성한 열정이 담긴 공을 여학생이 막기에는 너무 위험했는지 룰이 다시 변경되어 첫 번째 게임의 룰로 진행되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어떻게 곱디고운 여자에게 승부수를 띄우는 열정의 불꽃슛을 던질 남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피구왕 통키가 온다 한들 별 수 없는 가당찮은 설정이었다. 시합은 생각보다 오래 진행 되었다. 사감선생님들이 계획한 시간 내에 끝나지 않자 공을 하나 더 투입하였다. 나름대로의 복잡한 게임의 룰이지만 참여한 사생들은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으며 끝까지 열심히 경기에 임해주었다. 불시에 공에 맞아 아웃 될지 모르는 짝피구의 룰 안에서 서로를 위하는 협동심과 배려 그리고 사생들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서로 껴안아주며 함께 노력한 팀원들과 나누는 세리머니에서 보다 가까워진 사생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한발 더 나아가  한마음이 된 청강의 구성원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짝피구는 남녀 혼성이 되어 설레는 분위기 연출을 기대했으나 승부욕에 불타는 경기로 마무리 지어졌다

0

세 번째 게임인 장애물 달리기에서는 10명 정도의 선수가 출전하였다. 각 팀에서 선발 된 2명의 사생들이 나와 진행되었고 점수는 각 시합당 1등 100점 2등 50점씩이 배정됐다. 첫 번째 장애물은 코끼리코 돌기로, 코끼리코를 다 돌자마자 곧바로 넘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이 여기저기서 발생했다. 이 뻔하지만 재미있는 상황들로 체육관은 한바탕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넘어진 학생은 꿋꿋히 일어나 두번째 장애물로 향하였다.

두 번째 장애물은 훌라우프를 돌리며 달리기, 세 번째와 마지막 장애물은 사탕물기와 줄넘기 넘으며 걷기로 진행되었다. 중간중간 친구들의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재미있는 몸짓과 돌발상황으로 구경하는 사생들은 집중 할 수 밖에 없었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프로그램이었다.

 

 즐거운 장면이 많이 연출된 장애물 달리기

0

네 번째 경기로 신문지게임을 진행하였습다. 각 팀에서 20명씩 나와 10명씩 두 조로 나뉘어 신문지에 올라타는 게임이었다. 다들 아는 게임이지만 참여하게 되면 끈끈한 우정과 협동심을 볼 수 있다는 그 게임! 간혹 남과 여로 이루어진 팀에서는 애정애정한 분위가 연출되기도 한다는 구전이 내려오는 바로 그게임! 바로 이 신문지게임이다. 시합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서로 도와가며 신문지에만 발을 올려놓으려 애를 썼다. 시합 중 어떤 팀은 신문지에 사람이 다 올라가지 못해 서로 목마를 태워 주기도 하며 작은 신문지 위에서 아웅다웅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총 경기는 2번 치러졌는데 첫 번째 경기에서 한 조가 탈락 되었고 2번째 경기에서 3팀 중 2팀이 탈락되어 아쉽게 1등에게만 점수가 돌아갔다. 아슬아슬 작은 신문지위에서 땅을 밟지 않게 애쓰는 학생들을 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 충분했다.

 

굉장한 집중력을 보이며 참여한 신문지 게임시합이 끝나자 서로 민망한지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붉어진 얼굴로 서로 인사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자연스런 스킨쉽으로 연출 할 수 있는 게임이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보았지만 도무지 찾아내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확인하며 신문지게임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 어색해 하던 사생들이 하나되어 의지할 수 있었던 신문지게임

0

마지막 게임인 호키포키는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지막 게임답게 체육대회를 광란의 밤으로 만들었다.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원을 만들고 노래가 나오면 춤을 추며 돌다 진행자가 지정하는 명 수대로 뭉쳐 짝을 이루는 게임이었다. 재미있는 상황이 굉장히 많이 연출 되었는데 그중 커플댄스는 이 게임의 백미였다. 청강팀과 비젼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기숙사 체육대회는비전팀이 청강팀을 역전하여 승리하였지만 결과가 중요하겠는가. 체육대회가 끝날 때 즈음엔 사생들의 얼굴엔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하였다. 짧지만 알찬 2015년 기숙사 체육대회가 모두 진행 되었다. 마지막으로 학교측에서 준비한 치킨과 피자를 서로 나누며 학교생활의 담소를 나누는 뒷풀이 시간까지 나를 비롯한 사생들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마지막 게임인 호키포키, 모두 하나되어 광란의 축제를 만들었다.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하루의 절반을 함께 보내는 사이지만 말 한마디를 나누기란 생각보다 무척이나 어렵다. 청강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 모인 우리, 기숙사라는 밀접한 관계가 우리를 더 가깝게 묶어주어 친밀감을 느끼게 해 주기 충분한 하루였다. 보고싶은 가족의 곁을 떠나 청강의 교정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는 사생들. 모두들 말하지 않았지만 정든 집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사생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질감이었을 것이다. 잠깐이었지만 과제와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  함께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마련 해 준 기숙사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글 이미진 /학생기자단

사진 이미진 /학생기자단

Copyright ⓒ CK-spirit 편집부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