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의 브로드웨이! 셰익스피어 장학을 찾아가본다.

청강의 브로드웨이! 셰익스피어 장학을 찾아가본다.
  • 작성일 2015-06-15
  • 작성자 Chungkang

청강의 브로드웨이! 셰익스피어 장학을 찾아가본다.

 

5월 21일 어둑해진 저녁, 밤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뮤지컬 하우스 숨은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었다. 바로 셰익스피어 장학금의 마지막 승부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스쿨 학생들은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빠짐없이 보여주기 위해 시작 몇 분 전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리허설 공간은 그들의 열정과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지도 교수님들께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장면을 보여주기 위하여 학생들과 함께 조명과 배우 위치 등을 수정해나갔다. 시작 1분 전, 모두의 긴장감 속에 학생들의 진지한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심사하기 위해 앉아계시던 교수님들 또한 학생 못지않은 열정과 진지함으로 연극을 맞이하셨다. 이토록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열기를 북돋워 주는 셰익스피어 장학금은 무엇일까?

 

심사를 하시는 뮤지컬스쿨 교수님들

 

청강대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셰익스피어 장학금은 동시대적 시각과 공감을 통해 감동을 창조할 수 있는 공연 창작자 육성이라는 뮤지컬스쿨의 비전하에 재학생들의 자체적인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유도하며 예술적 재능을 강화, 스쿨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뮤지컬스쿨 재학생으로서 최소 4명으로 구성된 팀을 결성하여 15분 내외의 뮤지컬, 연극 등 창작 콘텐츠를 개발한다. 최종 수상팀에게는 장학금(무려 1천만 원!!!) 지급과 스쿨 홍보 동영상 제작 참여 및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까지 주어진다. 심사는 총 3차를 거쳐 이루어진다. 1차에서는 텍스트 심사로, 합격한 팀은 극작가인 박새봄 교수님의 develop 과정 교육을 이수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간다. 2차는 프로젝트 심사로 이어지며 무대디자인, 콘셉트 등을 평가하여 최종 3차 진출팀을 선발한다.

 

첫번째 팀인 W.S.A.D(학생대표 김지웅) 팀의 연극 “단칸방.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부당성과 각박한 현대사회를 이야기 해 주었다.

 

이렇게 선발된 팀은 최종 심사 무대에 설 수 있으며 마지막 평가를 받게 된다. 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배움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경험이라 할 수 있다. 공연제작 실습을 학습하게 되고, 공연 제작 과정을 학생 스스로 제작해보며 제작 중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창작 콘텐츠를 생산하는 과정을 실습하며 현장 적응력 또한 키울 수 있으니 현장 적응력을 기르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청강대는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지만 뮤지컬스쿨의 교수진과 커리큘럼 또한 굉장하다. 그만큼 학생들의 실력 또한 대단한데 이맘때쯤 선보이기 시작하는 이 셰익스피어 장학 이외에 기획하고 있는 여러 공연들이 이를 증명해준다. 셰익스피어 장학금은 리허설만으로도 대단했다. 그들의 진지함과 실력은 이미 프로였고, 짤막한 시법 연습에도 압도당하기 충분했다. 스쿨 내에서 하는 대회라 작은 무대에서 진행되었지만 그들의 실력은 그 사실마저 잊게 하기 충분했는데 리허설 시간에는 지도교수님이 최종 점검을 도와주시고 계셨는데 학생들이 “교수님, 이건 어떤가요?”, “조명을 이쪽으로 옮겨볼까요?”라며 극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내기 위하여 열정적으로 극에 몰입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무대에 오른 팀은 총 세 팀이었다. 세 팀 모두 대단한 실력자들이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두 번째 연극은 ZEST(학생대표 박성윤)팀의 “잘 자, 노리야”. 세월호 사건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각 무대는 다른 공간에서 펼쳐졌다. 극구 간의 이해와 활용, 텍스트에 맞는 공간구성도 창작 콘텐츠 제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듯했다. 늦은 시간에도 관객석은 꽉 차있었고 연극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첫 번째로 “W.S.A.D(학생대표 김지웅)”팀의 연극 “단칸방”을 선보인 팀은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부당성과 각박한 현대사회로 인해 상실된 연대감을 이야기해주었다. 청년들의 고단한 구직활동부터 현대인의 비참한 삶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음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 덕분에 연극은 굉장히 매끄럽게 흘러갔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연기자들의 열연 또한 굉장했다. 1인 다 역을 하는 데도 어색함 없이 각 등장인물을 잘 구분할 수 있었으며 상황 이해까지 손쉽게 할 수 있었다. 외국인 노동자 특유의 발음도 현실감 넘치고 재미있게 연기해주었다.

 

마지막 팀 “P.S”는 은 심청전을 재해석한 “아름다운 자살”이라는 극을 올렸다

 

두 번째 연극은 “ZEST(학생대표 박성윤)”팀의 “잘 자, 노리야”로 세월호 사건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자신의 안위는 잊은 채 아들만을 바라보고 사는 엄마의 역을 맡은 배우의 능청스럽고 진정성 느껴지는 연기 덕에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기 충분했다. 순수하기 그지없던 학생들의 마지막 뒷모습과 극 중 아들의 마지막 뒷모습이 오버랩되어 보다 아련하게 그려진다. 이 팀은 연극이 막을 내린 후에도 센스를 발휘했는데 극 중 아들이 곱게 접어놓은 빨랫감에 조명을 비취어 연극의 여운을 더욱 극대화했다. 마지막 팀 “P.S”는 은 심청전을 재해석한 “아름다운 자살”이라는 극을 올렸다. 현세대와 구세대 간의 갈등을 그리며 노인 문제까지 담아내고 있어 시대극이지만 현세대의 공감을 끌어낸다.

 

조명과 연출 구성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인상을 준다. 푸른 조명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 중앙을 지키고 있는 심청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녀의 비애를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했다. 연기자들의 열연은 이 모든 것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약사의 능청스러운 연기나 실감 나는 장님 역할 등 관객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세 작품 모두 학생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했다.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었고 무대 연출 또한 관객들의 시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연기자들의 실력은 이미 프로급이었고 당장 전문 큰 무대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느껴졌다. 무대 작은 곳 하나하나에서 학생들의 많은 고민과 열정들이 느껴지기 충분했다.

 

극을 보며 조명부터 작은 소품까지 섬세하게 챙기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며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벌써 프로급 실력을 갖춘 뮤지컬 스쿨 학생의 모습에 동문으로서 괜스레 어깨가 으쓱해진다. 이번 대회에서 주는 감동은 그저 연극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토록 멋진 작품을 보여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공연이 끝나고 뮤지컬스쿨은 셰익스피어 장학금 결과를 발표했다. 우승 팀은 “잘 자, 노리야”라는 극을 올린 “ZEST”팀이 최종 선발되었다. 극의 완성도와 운용능력이 높았으며 동시대적 이슈를 텍스트화하여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데 큰 점수를 받았다. 우승 팀인 ZEST 팀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

 

 글 배진영/ 학생기자단

사진 이민섭, 홍현규 /학생기자단 ,입학홍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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