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가 남긴 유산展 – 그 때, 그 소녀! 展
  • 작성일 2012-03-20
  • 작성자 Chungkang

청강만화역사박물관 제8회 기획전

한국만화가 남긴 유산展

그 때, 그 소녀! 展

 

 

■ 전시장소 _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청강홀 3층 청강만화역사박물관 ■ 전시일정 _ 2012년 4월 30일 까지 (A.M:10:00 ~ P.M:5:00, 토,일휴관)

 

 

우리 대학 청강홀 3층에 가면 국내 대학 유일의 ‘만화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현재 그 곳에서 2가지의 기획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계시나요?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은 1996년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해 2002년 3월 학예연구원을 선임하고 개관 준비에 들어가 2002년 12월 10일 설립된 대학 유일의 만화 전문 박물관입니다. 작은 대학으로 보기 드물게 2,000여 점이 넘는 실물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자료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꾸준히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자료 중 한국만화가 남긴 소중한 유산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 한국만화가 남긴 유산展그 때, 그 소녀! 展을 준비했습니다.

 

 

한국만화가 남긴 유산展

 

1909년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의 「삽화」에서 시작된 한국만화의 역사는 2012년 103년을 맞이했습니다. 역사는 세기를 지나 다른 세기로 접어들었지만 지난 시기 보고 즐겼던 만화 자료를 수집, 보전, 연구, 전시하는 능력은 아직 취약합니다.

한국만화가 남긴 유산展을 위해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이 작품을 소장한 작가 중 고인이 된 작가를 10명<고우영, 김경언, 김기율, 김종래, 길창덕, 박기당, 박수산, 안석주, 이향원, 임창>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10명의 작가들은 모두 한국만화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분들이며, 동시에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한 분들입니다.

작가에 따라 원고를 기증한 분들도 있고, 또 만화책을 기증한 분도 있습니다. 원고에서는 세월을 넘어 작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고, 만화책에서는 오랜 시절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직 ‘만화’에서 가장 본질은 결국 원고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고와 책은 만화의 본질이며, 핵심이고, 게다가 한국만화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출판사에서 분실되거나, 폐지로 팔려나간 불운을 타고 나야만 했던 ‘만화’ 원고와 ‘만화’ 책은 한국만화가 남긴, 아니 피신시킨 가장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번 만화전시에서는 최대한의 인위적 개입을 정리했습니다. 오직 원고와 책으로 만화의 본질에 접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리하여 이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이 담백하게 기억의 밭에서 예전에 만났던 ‘그’ 만화를 만나기를 바랍니다. 원고와 책을 통해 기억의 밭에서 그 시절 꾸었던 꿈을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그때, 그 소녀! 展

그 때, 그 소녀! 展은 60~70년대를 풍미한 순정만화 속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전시입니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은 <민애니, 박수산, 엄희자, 윤애경, 장은주, 조원기>등 60~70년대에 활동한 순정만화 작품과 원고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50~40년 전 소녀들이 몰입했던 만화의 어떤 이미지가 당대의 소녀들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

그 시대를 반영하는 소녀풍 이미지를 오늘 바라보는 것은 구구한 해석을 낳습니다. ‘유치하다, 과장되어있다, 권선징악이다.’ 하지만 어느 매체보다 순정만화가 여성의 연대에 기초해 탄생되고 유통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순정만화에 등장한 그 때, 그 소녀들은 바로 당대 여성성의 투사일 것입니다. 그 때, 그 소녀들의 모습에서 발견하는 당대 여성성은 장식화된(서구화된은 잘못된 접근!) 이미지에 대한 인류 진화의 탐닉일 수도 있고, 또 처연한 시대상이기도 합니다. 60~70년대 한국 순정만화에서만 볼 수 있는 이미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해 전시장으로 가져왔습니다. 물론 원본도 함께 전시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당대 소녀들이 꾸었던 꿈, 그리고 그 꿈을 통한 소통을 함께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한국만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이어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청강만화역사박물관

문의 031-639-5790

관장 홍윤표

학예사 이현주 / freehjlee@c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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