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별 3rd 프로그램] 살아있는 신화
  • 작성일 2015-04-03
  • 작성자 Chungkang

안녕하세요~ 세 번째 씨네별 영화 프로그램 테마는 <살아있는 신화>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끊임없이 사극의 열풍이 불고 있 듯, 서양 영화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소재로 빠지지 않은 것이 신화입니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라는 소재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고대에서부터 내려오는 탄탄한 줄거리 덕에 유기적인 구성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사람들의 흥미 요소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서 신화의 소재라는 건 신화를 그대로 영화의 전개에 반영한 것도 있지만, 일부 설정이나 인물만을 빌려와서 각색한 영화도 포함됩니다. 그중에서 누가 뭐래도 그리스 혹은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헐리우드 영화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신화를 매개체로 재구성되어 탄생한 영화를 몇 편 소개할까 합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등을 소재로 한 미국의 판타지 영화 <신들의 전쟁>, 신화를 소재로한 영화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로이>, 인류 역사상 가장 힘센 남자 <허큘리스>, 3D 영상으로 나타난 상상 속 신화의 세계를 꿈꾸는 <아바타>,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한 <토르:천둥의신> 5편을 상영합니다.

 

 

신들의 전쟁 <감독: 타셈 싱>

신들의 전쟁(Immortals)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미노타우로스나 제우스, 아테나, 포세이돈 등을 소재로 했으며, <300> 제작진과 타셈 싱 감독이 함께한 미국의 판타지 영화입니다. 소재만 빌려왔을 뿐 전개는 대부분 각색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신들을 향한 전쟁을 선포한 ‘하이페리온 왕’과 이에 맞서 신들에게 추대된 유일한 영웅 ‘테세우스’의 운명을 건 전쟁을 그린 작품입니다. 신화 속 영웅들에서 영감을 얻은 테세우스와 올림푸스의 신들은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신과 인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전투와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풍성한 재미와 아름다운 영상미를 느끼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으로도 유명한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에 의해서 만들어진 아바타는 3D영화, CG가 화려한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감정을 잡아낸 그래픽인 이모션 캡쳐(Emotion Capture)를 활용한 영화로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의 어원 및 유래는 인도신화 비슈누 신의 ‘화신’에서 왔다고 합니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지상에 출현했다는 비슈누는 영화 속에서 제이크가 전설 속의 거대한 새를 길들여 날아다니듯이 천상의 독수리 가루다를 타고 날아 다닙니다. 또한 비슈누 신이 꾸는 꿈-깨어남의 연속이 각 세계의 창조-종말을 연결하는 부분으로  영화 속에 인도 힌두교의 신화적 요소가 숨어있고, ‘생명의 나무’또한 북유럽 신화에서 그 소재를 찾을수 있습니다. 아바타 속편은 2017년 말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트로이  <감독: 볼프강 페터젠 >

트로이는 그리스 신화를 다룬 작품 중에 대표적인  영화중  하나로 정확히 표현하자면,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각색한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전쟁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정작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알거나 읽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신화를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면서도 신화를 가장 충실히 따른 영화이며, 헥토르와 아킬레스, 파리스, 헬레네와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다루었고, 스케일 면에서나 완성도 면에서나 시대를 앞서 간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큘리스 <감독: 브렛 래트너>

‘허큘리스’라는 제목이 낯설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가 맞습니다. 헤라클레스와 허큘리스의 간극 만큼 영화는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와 철저하게 거리 두기를 시도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인간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 피 흘리며 고통을 느끼는 ‘인간’으로서 허큘리스를 부각시키고, 신화 속 인물을 인간으로 보여주고자 영화는 먼저 허큘리스 신화가 간직한 전설을 부수어 나가며 ‘탈신화화’를 시도한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육체파 배우 드웨인 존슨의 캐스팅이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토르 <감독: 케네스 브래너>

천둥의 신 토르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북유럽 신화는 게르만 민족의 신화로 그리스 신화와 함께 유럽 신화의 쌍벽을 이루는 신화입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인기 있는 콘텐츠가 바로 이 북유럽 신화인데요, 그리스로마 신화와 북유럽 신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들의 모습입니다. 북유럽 신들은 완벽하지 못한 인간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서 더 인기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인 ‘토르’는 신화에서 농부들의 수호신이자 대지의 신으로 묘사되나, 영화에서는 천둥의 신으로 각색되었고, 토르의 최강 무기는 신화 속 소재를 적절히 잘 적용한 것 같습니다. 2013년 속편인 다크월드도 개봉되었고, 애니메이션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로 제작될 만큼 인기가 많은 영화입니다.

 

<1학기 씨네별 정기프로그램 안내> -4차 프로그램: 스페이스 오디세이(4/20~4/24)

-5차 프로그램: 바이블 스토리(5/4~5/8)

-6차 프로그램: 어제가 없는 사람(5/18~5/22)

-7차 프로그램: 오래된 미래(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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