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만화박물관, 1970년대 순정만화 ‘나를 아시나요’ 복간
  • 작성일 2016-11-17
  • 작성자 Chung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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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5년 선산 부사였던 조구상이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제작한 의열도(義烈圖)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4컷 만화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이후 우리나라 만화는 조금씩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세계적인 웹툰 강국으로 올라섰다. 이러한 만화산업 성장의 주역으로 꼽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이 잊혀진 명작 만화를 다시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이 추진하는 잊혀진 만화책 걸작선 복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된 ‘코믹 팡테옹 시리즈(Comics Pantheon Series)’에는 1970년대 우리 만화를 빛낸 순정만화 <나를 아시나요>와 유럽에서 최초로 만화의 형식을 제시했던 <로돌프토페르(RodolpheTöpffer) 단편 모음집>이 선정됐다.

이번에 복간되는 <나를 아시나요>는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자산이자 국내 순정만화 장르를 꽃피운 장은주 작가의 작가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 작품이다. 또한 80년대 우리나라의 순정 만화가 꽃피기 전, 초기 순정 만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장은주 작가는 1960~70년대 한국 선정만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1세대 여성 만화가로, 1961년 <장미의 눈물>로 데뷔했다. <장미의 눈물>은 공주와 왕자, 마녀의 딸과 타국의 왕자가 펼치는 로맨스로 가족 중심의 고난 극복담을 벗어나 소녀 취향 만화의 개화를 적극적으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 복간되는 <토페르 단편집>은 국내 최초로 번역 출판하는 작품이다. ‘유럽 만화의 선구자’라고 일컬어지는 로돌프토페르(RodolpheTöpffer)의 작품으로, 여러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와 모험담 등을 그린 풍자 만화다.

로돌프토페르는 1800년대 스위스에서 활동한 교육자이자 화가, 정치가, 만화가이며, ‘만화’라는 매체가 구체적으로 모습을 갖추지 않았던 시기에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만화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원장 박인하교수는 “어린 시절 추억 속의 만화를 다시 만나고 싶은 소박한 꿈을 이루고 한국 만화의 귀중한 자산을 회복하고자 엄선된 걸작을 체계적으로 복간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우리 기억에서 잊혀져 버린 60-70년대 여성 만화가의 작품인 <나를 아시나요>와 유럽 만화의 틀을 만든 <로돌프토페르(RodolpheTöpffer) 단편 모음집>을 통해 다시 만화의 출발을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은 만화, 애니메이션, 패션,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기획,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박물관의 특성을 살려 전시와 교육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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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http://www.xportsnews.com/jeco/?ac=article_view&entry_id=791033&_REFERER=https%3A%2F%2Fsearch.naver.com%2Fsearch.naver%3Fsm%3Dtab_hty.top%26where%3Dnews%26oquery%3D%25EC%25B2%25AD%25EA%25B0%2595%25EB%258C%2580%26ie%3Dutf8%26query%3D%25EC%25B2%25AD%25EA%25B0%2595%25EB%25A7%258C%25ED%2599%2594%25EB%25B0%2595%25EB%25AC%25BC%25EA%25B4%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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