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인터뷰 시리즈, <청강에 길을 묻다> – 공연예술스쿨편
  • 작성일 2021-01-04
  • 작성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ㅣ무대미술전공 온지연 학생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에서 무대미술전공에 재학중인 24살 온지연이라고 합니다!
 
2. 연기 관련 전공으로 입학했다가 무대미술(조명)전공으로 전과했다고 들었어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 연기를 시작해서 청강공연예술스쿨에 뮤지컬연기전공으로 입학 했었어요.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본 뮤지컬에 감명을 받아 가장 눈에 띄는 배우의 길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공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지는지 잘 몰랐었거든요. 연기하고 노래 부르는건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제가 그리는 무대 위 모습이 실제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자꾸 외적인 것에 계속 집중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 저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그러다 3학년 여름방학때 워크샵으로 진행한 공연에서 우연히 조명디자인을 해볼 기회가 생겼어요. 정말 기본적인 지식들만 가지고 덜컥 디자인을 맡게 되어 조금 두려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렇게 디자인을 맡게된 건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그린 그림으로 공연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바꿀 수 있고 배우들의 생각도 보여줄 수 있고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 즐겁고 매력적이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조금은 늦었을지도 모르겠지만 3학년 2학기부터 복수전공을 시작했어요.
 
연기전공 3학년 수업과 무대미술 1학년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무대조명에 대한 꿈을 키워가다 결국 1년 졸업 유예를 결심하게 됐어요. 지금은 무대조명 2학년과 3학년 수업을 같이 들으며 배우가 아닌 무대조명파트로 공연을 하는 중이에요. 남들보다 적은 시간안에 많은것을 배워야 해서 때로는 버겁고 힘들었지만, 그것조차 즐겁고 행복한걸 보면 전 정말 저에게 맞는 길을 찾았다고 생각해요.(웃음)
[보이지 않는곳에서 무대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무대조명디자인]
 

3. 코로나19로 올해 문화예술관련 전공들이 모두 어렵다고 들었는데, 공연예술스쿨은 어땠나요?
외부에서도 정말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었을 정도로 코로나19는 문화예술에 큰 피해를 입혔어요. 학교에서도 많은 수업들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됐었는데, 공연예술스쿨은 거의 대부분의 수업은 실기가 아니면 진행하기 어려운 수업들이에요. 저도 조명기를 직접 만지며 그 조명기가 어떤 빛을 내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실제로 경험해야 하는데 연초에 처음 실시했던 비대면 수업으로는 조명기를 만질수 조차 없었으니까요.

이후 기준이 조금 완화되어 대면수업을 할 수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마스크 없이 모일 수는 없어서 규정 안에서 제한된 실기 연습과 더불어 공연 대부분을 리딩공연 정도로 끝내게 되었어요. 하지만 조명전공 친구들과 교수님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조명, 음향, 배우의 합작 갈라쇼를 온라인에서 인스타 라이브로 송출할 수 있었어요. 이번 2학기도 다시 코로나 단계가 격상되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라인을 활용하는 등 모두가 최대한 안전히 공연을 선 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어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다시 공연계가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국가 자격증인 ‘무대예술전문인’ 자격증이 있는데, 비대면 기간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최종적으로 취득에 성공했어요. 국가 자격증인 만큼 합격 난이도가 쉽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자격증을 위한 수업에 더해 교수님들께서도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특강도 준비해 주셔서 합격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강에서 배웠던 부분이 쪽집게처럼 딱 시험에 출제되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4. 향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전 학교에 제 이름으로 조명기를 기부하는게 제 꿈이에요. 제가 조명기를 학교에 기부할때쯤 학교에 다니고 있을 후배들이 제 이름을 다 아는거죠! 그만큼 뛰어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나, 작품을 보고 공연을 보러와요. 사실 조명은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어! 저 조명!’ 하고 눈에 띄어버리면 안되거든요. 그래서 조명 디자이너를 보고 공연을 보러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죠. 전 공연을 보고 사람들이 그 장면이 참 아름다웠다, 환상적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어 조명이 누구였을까? 하고 조명디자이너를 찾아볼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절 보고 공연을 보러오지는 않아도 믿고 보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5. 마지막으로 공연예술스쿨을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말 부탁드립니다😊
공연은 절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하나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기를 바래요! 저도 공연에 배우로 참여했을 때 나름 다른 파트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과를 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노력들이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조명을 전공하면서 배우였던 경험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무대미술분야를 지망하는 친구들도 배우들이 어떤 작업을 하는지 안다면 공연을 진행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공연예술계가 정말 많이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하고 노력하다보면 분명 공연예술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어요. 실제로 보는 공연의 힘은 정말 크거든요.

어떤 전공을 배우더라도 많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테지만 분명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초심을 잊지 말고 노력하다보면 여러분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다가오리라 확신합니다. 모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서 언젠가 꼭 현장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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