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 작성일 2015-02-27
  • 작성자 Chungkang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제18회 학위수여식 현장 스케치

“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설립자 청강 이연호 선생의 동상. 선생은 남양알로에(현 유니베라)를 세운 한국 건강식품산업의 선구자로, 대대로 내려온 교육사업의 뜻을 펼치기 위해 청강문화산업대학교를 설립했다. 청강 이연호 선생의 상은 청강 선생처럼 살기 원하는 청강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핫스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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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2월 13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졸업식이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열렸다. 사진찍기에 급급한 다른 졸업식과 무언가 달랐고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뮤지컬, 쉐프, 패션스타일리스트, 패션디자이너, 앱 기획자 등 톡톡 튀는 문화산업인재들을 양성하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서울 잠실에서 불과 50분 정도 떨어진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했지만, 대자연이 펼쳐진 해월리와 덕후들의 소굴로도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뭐 하나를 해도 남다르다. 일반 졸업식이라면 서둘러 사진 찍고, 교정을 휙 떠나버리는데 비해 청강 졸업식에서는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작심하고 들여다 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제18회 학위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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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청강’을 검색해 보면, 흥미로운 교과목이나 유명 강사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학생들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기숙사 문에 ‘피카츄가 너를 지켜줄 거야’ 같은 종이를 붙여 놓거나, 등신대 캐릭터를 출력하거나, 축제에 귀신의 집을 만들거나, 하루 종일 만화도서관에서 만화를 보거나, 밤늦게 노래를 부르며 교정을 활보하거나, 조리 전공 학생들이 만는 호텔급 빵을 파는 빵차를 기다리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 말이다. 뿐만 아니라 청강사일런트 힐이라 불리는 안개 자욱한 분위기나, 다양한 생물을 만나게 되는 자연 속 청강 모습도 익숙하다.

이런 청강에서 2-4년 동안 배우고 나가면 어떤 기분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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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재학 중 수업시간에 기획한 <시타를 위하여>란 만화로 네이버대학만화최강자전 8강에 오르고, 같은 작품을 정식 연재해 큰 화제가 된 만화콘텐츠스쿨 이상미(필명 하가) 학생은 “문화산업이 홀대받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이겨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어디 이상미 학생뿐일까?

오기 싫은 학교, 빨리 떠나고 싶은 학교가 아니라 졸업하고도 다시 찾고 싶은 학교, 계속 자랑하고 싶은 학교라고 하니 참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졸업식 풍경도 다르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졸업식의 공식 명칭은 ‘학위수여식’. 톡톡 튀는 명칭이 많은 청강답지 않게 좀 딱딱하다. 하지만 학위수여식은 전문학사, 학사 학위를 수여받고 그동안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 자신의 전문분야로 첫 발을 내딛는 의미 깊은 행사이다. 많은 대학의 졸업식이 의례적으로 참여해 사진만 찍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복잡하게 왔다 갔지만, 식의 의미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감을 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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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1회 학위수여식부터 생각하고 공감하는 졸업식을 지향했다. 졸업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미를 나누고, 매번 새롭게 준비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올해도 그 전통은 변하지 않았다. 학위수여 인원 1,136명 중 학교에 온 많은 학생들이 학교 체육관(에듀플렉스)를 가득 메웠다.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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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장에는 아무도 없는 졸업식은 청강에는 없다. 모두들 앉아 함께 참여하는 청강만의 졸업식.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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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교육행정에 헌신한 정희경 재단 이사장은 “졸업식은 컨멘스먼트(commencement), 말 그대로 다시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졸업식이 졸업식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시작의 뜻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졸업식에 아무쪼록 여러분의 새로운 삶과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꿈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졸업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격려했다. 이어서 교수와 교직원들의 축화와 격려를 담은 인터뷰 동영상이 상영되었고, 뮤지컬 스쿨 학생들의 작은 공연이 이어졌다. 졸업식하면 흔히 떠오르는 많은 사람들의 인사 대신 학생들에게 전해야 하는 메시지가 이어졌고, 학생들 역시 한자리에 모여 이를 경청했다. 더 놀라운 건 오전 시간에 스쿨과 학과별로 졸업식이 거행되었고,

지도교수가 직접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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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학과 졸업식 그리고 오후 학교 졸업식. 졸업식 사이사이에 학생들은 정들었던 교정에서 여러 기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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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도 짧지도 않은 졸업식이 끝났다. 졸업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사진기의 셔터를 눌렀다.

누군가가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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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졸업식이지!”0

사진 홍현규 / 입학홍보처

글 박인하 / 입학홍보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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