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 회를 맞은 공연예술스쿨의 ‘CK PLATFORM’
  • 작성일 2021-08-04
  • 작성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생태계 지원의 사각영역, ‘창작준비와 예술인/단체 인큐베이팅 기간’
공연예술 현장뿐 아니라 관련 전공 졸업 후 경력진입 구간에 있는 신진 공연예술인들에게 가장 요원한 지원분야는 다름 아닌 ‘콘텐츠 사전준비(pre-production)’ 구간입니다. 현행 공적 영역의 공연예술 지원제도는 완성된 텍스트와 준비된 기성 배우, 스탭진들로 공연제작을 준비하는 단체들이 2-3개월 실연 연습을 하고 공연을 발표하는데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짧게는 5-6개월, 길게는 2-3년을 두기도 하는 ‘작품(텍스트 혹은 공연형식) 개발 기간’ 자체는 공적 지원 없이 개인 예술가 혹은 민간예술단체 고유의 몫으로 부담지워지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현장의 요구가 계속되자 최근 몇 년 전부터 국공립 공연예술기관과 중앙문화예술기관 기획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진 작가와 작곡가들에게 콘텐츠 개발만을 위한 시간과 자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의 프리-프로덕션 쇼케이스 페스티벌, <CK PLATFORM>
공연예술스쿨이라는 교육현장에서도 같은 갈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본교의 교육성과를 공연예술현장에 선보여오고 있었던 ‘대학로 페스티벌’이라는 축제를 본격적인 ‘프리-프러덕션 쇼케이스 축제’로 재정의하고 기존 축제의 내용과 형태를 신설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개발, 그리고 신진예술단체들의 예술적 경향과 특색을 모색하고 외연을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이죠.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자체적 지원사업인 ‘Jump-up’ 사업의 지원으로 가능했던 본 프로젝트는 크게 세 그룹의 예비 공연예술인들이 경력진입구간을 앞두고 현장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021년 7월 3일부터 17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총 16일이라는 긴 일정을 소화하게된 <CK PLATFORM>은 콘텐츠/예술단체 육성 프로그램의 형태로 기획, 진행하였고 본 프로그램의 창작진과 참여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CK플랫폼과 젊은 연극제에서 상영된 연극 <멕베스>]
 
 
1) 예비예술단체 Section (재학생 2-3학년 연출/배우/스탭 창작진의 우수 콘텐츠)
  – 연극 [맥베스], 뮤지컬 [금발이 너무 해], 단편영화 3편([스튜던트 브륄레], [아모르 파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2) 신진예술단체 Section (심화전공 연출/배우/스탭 창작진의 우수 콘텐츠)
  – 연극 [하비(Harvey)],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3) 유망예술단체 Section (재학생 및 졸업 2-3년차 졸업생 결합 예술단체)
  * 동시대 문학의 무대화 프로젝트#1 : 영 어덜트/아동문학의 무대화
    – 창작집단 나도, 뮤지컬 <페인트> 리딩 쇼케이스
    – 극단 해월, <지도에 없는 마을> 리딩 쇼케이스
    – 극단 춤빨, <유원> 리딩 쇼케이스
 
매년 청강류 예비/신진/유망예술단체들의 예술적 특색과 경향을 담은 콘텐츠를 현장에 선보이고자 2편의 연극, 2편의 뮤지컬, 3편의 단편 영화 그리고 3편의 리딩 쇼케이스를 제작합니다. 2021년 1월부터 약 6개월간 기획준비와 창작 준비과정을 거친 10편의 작품들은 각각의 기획의도에 맞게 교내상연에서 수준을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7월 메리홀 대극장/소극장에서 신작과 쇼케이스의 형태로 현장에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교육현장과 예술현장에 고유한 예술적 경향과 특색으로 무장한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일 청강류 예비/신진/유망 공연예술단체들의 창작활동을 기대해주시고 성원해주세요. 
 
글_민새롬(공연예술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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